"Home is where the heart is."
생각해 보니 정작 발렌시아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그래도 내가 살고 있는 곳이니 제대로 잘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미뤄왔지만 지금 안 써지는 글이 갑자기 내일 잘 써질 리 만무하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 몸은 여기에 있지만 위의 문구처럼, 내 심장이 여기에 속하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이민자인 나로서는 스페인도, 한국마저도 내가 속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지를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 스스로가 집이 없는 사람 같아 괜히 마음이 쓸쓸해지지만 또 다른 심장, 신랑이 여기 있으니 정을 자꾸 주는 수밖에.(오글거려서 죄송하다.)
애정이 듬뿍 담기지 않은 시선으로 발렌시아에 대해 써 내려가고 싶진 않았다. 하지만 내 마음은 하루에도 몇 번씩 흐렸다 맑음을 반복해서 자부심 넘치는 발렌시아노의 시선으로는 아무래도 써지지 않을 것 같다. 몇 년이 지난다면 그때쯤에는 발렌시아에 대한 내 마음이 바뀌어 있을 수 있을까?
나는 그랬다. 여행을 할 때면 그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이나 빼어난 예술품, 색다른 먹거리들이 아니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로 그 도시의 인상을 결정짓곤 했다. 발렌시아를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발렌시아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내가 매일매일 마주치는 다양한 사람들은 친절하고 따뜻하기도 또 차갑고 나쁘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발렌시아를 어떤 도시라고 정의 내려야 할지 아직, 모르겠다. 그러니 나는 오늘 그저 길잡이로서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 듯하다.
스페인의 중동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하고 있는 발렌시아는 기원전 2세기경에 로마인들이 이 지역을 장악하면서 ‘Valentia'라는 지명을 얻게 되었는데 현재까지 그 이름이 유지되고 있다.(때문에 발렌시아어 역시 이탈리아어와 흡사한 부분이 많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연중 온화한 기후와 비옥한 토양, 황금 해안인 지중해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조건과 농업기술이 만나 전 세계로 고품질의 오렌지를 수출하고 있으며 스페인이 유럽 최대 쌀 생산지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미까지는 안되더라도 한국의 백미와 흡사한 흰쌀을 동네 마트에서 1유로 정도에 쉽게 구할 수 있으니 밥순이인 나에게는 감사할 일이다. 또한 최대 쌀 생산지답게 스페인 대표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 쌀요리 “빠에야”의 본 고장이기도 하다.
처음 발렌시아에 도착했을 때 나를 사로잡은 것은 강렬한 태양이었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눈이 부시도록 따사로운 햇빛. 한여름이면 숨이 막힐 정도로 내리쬐기도 하지만 일 년 내내 따뜻한 날씨는 발렌시아에 내려진 축복이 분명하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도시지만 유럽 사람들이나 북미 사람들에게 살기 좋은 유럽 도시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어 많은 외국인들이 이민을 오는 곳이기도 하다.
다른 도시에서 기차를 타고 온다면 새로 지어진 신 기차역, 소로야 역에 도착해 발렌시아를 처음 마주하게 되겠지만 사실 오래된 역사와 상징성을 생각한다면 Estacion del Norte에서 오늘 우리의 여정을 시작해야 옳다.


기차역 안으로 들어가 보면 오른쪽 방향에 작은 전시실이 있는데 오렌지를 비롯하여 발렌시아를 상징하는 모티브들을 활용한 세라믹 모자이크들을 둘러볼 수 있다. 또 하나 재미난 점은 역 구석구석에 세계 각국의 언어로 "좋은 여행 되세요."라는 문구들을 새겨 넣었다는 점이다. 비록 한국어 버전은 없지만 찾아보는 재미가 은근 쏠쏠하다.

기차역에서 나와 대로를 따라가다 보면 시청 앞 광장에 도착하게 된다. 중요한 행사가 열릴 때면 이 시청 광장 주변은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채워진다.


광장을 시작으로 거리를 걷다 보면 다양한 양식을 뽐내는 아름다운 건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개뿔 잘 알지도 못하면서 건축 양식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거리를 걷는 것 자체만으로 기분 전환이 되곤 한다. 마드리드도 그러하듯, 발렌시아는 다양한 건축 양식들이 현대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도시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아름다운 건물들의 소유주가 주로 은행이어서 현재 대부분은 은행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고풍스러운 건물들에 깃들여진 자본주의라니, 우리가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지 알고 싶지 않은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만 같다. 으응?


시청 건물을 등에 지고 열 시 방향으로 난 대로를 따라 걷다 보면 Centro Historico(구시가지)의 중심에 도달하게 된다. 구시가지는 19세기 중엽까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는데 현재는 이 중, 우리나라의 사대문과 비슷한 또레스 데 세라노스와 또레스 데 꽈르뜨만 보존되어 오고 있다. 입장료를 받긴 하지만 탑 꼭대기에 올라가면 발렌시아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어 한 번 쯤은 방문해 볼만하다.


그럼 이제 언제나 관광객들로 붐비는, 구시가지의 중심인 레이나 광장(Plaza de la Reina)으로 가보자.

사실 레이나 광장은 현재 주차장을 없애는 공사 중이라 전경이 말이 아니다. 먼지가 폴폴 날리는 공사 현장이 여러분을 맞이할 확률이 높지만 발렌시아 올드타운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니 꼭 들려 보시길 추천한다.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이 대성당이다. 한 도시의 대성당으로 불려진다는 것은 그 규모와 역사가 대단하다는 것인데 발렌시아의 대성당은 언뜻 멀리서 보면 유럽의 다른 대성당들 혹은 스페인 내 다른 대성당들에 비해 작고 초라해 보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대성당의 일부분에 불과하니 실망감은 미뤄 두시고 발걸음을 재촉해보자.
대성당으로 향하기 전 위 사진 상에는 없지만 광장 왼쪽 편에 우뚝 자리 잡은 Santa Catalina 성당도 빼놓지 않고 보아야 할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근에서 길을 잃었을 때 대성당 종탑과 함께 기준점으로 이용하곤 한다.

200여 년에 걸쳐 만들어진 발렌시아의 대성당은 기본적으로는 고딕 양식을 갖추고 있지만 로마네스크 및 르네상스, 바로크, 네오 클래식 양식까지 찾아볼 수 있다.

레이나 광장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대성당의 남쪽 문. 내가 가장 사랑하는 뷰 포인트 중의 한 곳이다. 이탈리아 바로크 양식의 광팬인 나로서는 스페인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그저 감사하기만 하다.
성당 주변에 둘러싸인 펜스로 인해 Iron gate, 철의 문라고도 불리는 이 문은 독일인 Konrad Rudolf가 1703년에 디자인한 것이다. 그러나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이 일어나 작업이 중단되고, 이후 조각가 Francisco Vergara와 Ignacio Vergara가 그 임무를 완수하게 된다. 스페인 풍 바로크가 아닌 베르니니나 보로미니가 작업했을 법한 이탈리아식 바로크 양식의 이 문은 높이가 36미터인데 그것은 애초에 이 문이 작은 공간 안에서 마치 거대한 규모의 공간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기 위한 의도로 디자인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마 잘 이해가 안 되실 수도 있겠다. 우리가 -지금은 사라진- 좁은 Zaragoza길에 서 있다고 상상을 해 보자. 주변은 빼곡하게 건물들로 가득 차 있고 저 멀리 시선을 던져보니 길의 끝에 36미터나 되는 화려한 장식의 이 문이 있다고 그려 보는 것이다. 유려한 곡선을 뽐내는 문을 바라보다 보면 마치 성당의 입구가 하늘로 승천하는 듯한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다만 굉장히 빼어난 작품임에도 정리되지 않은 주변과 옆에 위치한 높다란 종탑으로 인해 바로크 양식이 줄 수 있는 극적인 몰입감을 다소 떨어뜨리고 있지 않나 하는 아쉬움도 든다.

대성당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화려한 내부가 우리 눈을 사로잡는데 예배당 등의 내부 관람을 위해서는 따로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종교 미술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면 뒤편에서 전체 분위기를 한 번 둘러보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발렌시아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종탑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또다시 입장료를 내야 하니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Micalet이라고 불리는 이 종탑은 구시가지 안 어디에서든 조망이 가능하여 역사적으로 일종의 랜드마크 혹은 등대 역할을 해 왔다고 한다.

대성당 남쪽 문을 통해 나와 왼쪽 길을 따라가다 보면 갑자기 시선이 탁 트이면서 Plaza de la Virgen에 도착하게 된다. 주차장 입구와 도로로 인해 집중이 되지 않는 레이나 광장에 비해 광장다운 광장에 와 있음이 실감이 나는 순간이다.


이 광장에 도착하게 되면 대성당의 서쪽 외부를 둘러볼 수 있다. Obra nova는 대성당 서쪽 문 옆에 붙어 있는 로마 극장처럼 보이는 르네상스 스타일의 건축물을 지칭한다. 사진 상에서 잘린 왼쪽 옆 건물, La basilica de la Virgen de los Desamparados와 대성당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3층으로 구성된 이 트리뷴(tribune)은 원래 상단을 덮는 지붕이 있었지만 20세기 복원 과정에서 그 지붕이 무너져 지금은 찾아볼 수가 없다. 하지만 그 덕분에 뒤편의 고딕 스타일의 종탑을 비르헨 광장에서도 감상할 수 있게 되었으니 더 잘 된 일이라고 해야 할까.
서쪽 문에 해당하는 Apostles 문은 프랑스 고딕풍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12사도상으로 장식되어 있어 "Apostles"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 문을 만드는 데 사용된 석재가 부서지기 쉬운 특징을 가지고 있어 그로 인해 후대에서 지속적으로 보수작업을 해야 했지만 누구의 작품인지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아 딱히 탓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단다. 아무튼 현재 문을 장식하고 있는 조각상들은 모조품이고 진품은 대성당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이 문의 아치는 세 겹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안쪽면으로는 14개의 천사 조각상과 바깥쪽으로 16명의 성인 및 18명의 예언자 조각상으로 장식이 되어 있다. 아치 아래쪽에서는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팔에 안고 8명의 음악 천사들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아치 상부에 가톨릭 성당에서 찾아보기 힘든 별(다윗의 별이라고 불리는 유대교의 상징) 모양의 장식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이 문을 만들 당시에 자금이 부족해 유대인 대부업자로부터 돈을 빌렸는데 그 대가로 고딕 양식의 장미모양 창문에 이 별 모양을 집어넣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대성당 남쪽 문에서 오른쪽으로 건물을 따라 걷다 보면 동쪽의 Almoina문에 도착하게 된다. 성당의 다른 부분이 주로 고딕 양식인 것에 비해 로마네스크 양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근처에 대주교 궁이 있기 때문에 궁전의 문이라고도 불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메카가 있는 동쪽을 향하고 있다는 점이 이곳이 과거 가톨릭의 정복 이전, 오래된 이슬람 사원이 있었던 곳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대성당 외부를 이렇게 둘러보다 보면 다양한 건축양식이 혼재되어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 그래서 사실 처음에 나는 이 성당을 보며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모여 있는 "잡탕"같다는 생각을 했다. 대성당이라는 거대한 이름 아래 각기 다른 건축물들이 그저 연결되어 있을 뿐, 하나로 어우러지는 조화스러움은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그것이 이 성당의 오랜 역사 때문이며 그 역사는 다름 아닌 스페인 역사의 한 부분임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다시 그곳에 갈 때마다 그 사연들을 내 눈으로 하나하나 되짚어가면서 과거 발렌시아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사실 돌이켜 보면 다른 유명한 성당들도 하나의 통일된 건축 양식으로만 지어진 경우가 드물었다. 건축 기간이 길어지며 혹은 역사의 질곡을 겪으며 새로운 양식과 스타일이 덧대어지거나 첨가된 경우가 많았다. 그러니 어찌 보면 대성당은 발렌시아가 겪어 낸 중요한 역사적 순간들을 조각처럼 몸에 새겨 기억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사실 이런 배경 지식들이 없다 하더라도 햇볕이 내리쬐는 광장에 앉아 웅장한 대성당 건물이나 시원한 분수대, 그것도 아니면 그저 젤라토 하나를 손에 들고 지나가는 관광객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자 특유의 설렘을 느끼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매번 지루하게 반복되던 일상에서 벗어나 아무도 모르는 낯선 곳에 있다는 것. 그리고 그곳에서 본래의 나로 돌아가 볼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여행의 목적은 절반 이상 달성한 것이 아닐까.


구시가지 안에서는 한 번쯤 길을 잃는 것도 좋다. 발렌시아는 도시 자체가 강을 따라 기다란 원형의 모양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지도를 보아도 길을 잃을 수밖에 없다. 그럴 땐 당황하지 말고 그저 발길 닿는 대로 걸어보는 것이 어떨까. 아름다운 건물들과 아기자기한 공예 샵, 한 번쯤 머무르다 가고픈 바와 레스토랑들이 당신이 길을 잃었다는 사실조차 잊게 만들어 줄 테니.
비르헨 광장에서 발걸음을 돌려 Plaza del Mercado로 향해 보자.
이곳에서 우리가 제일 먼저 둘러볼 곳은 Lonja de la Seda(실크 거래소)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이 고딕 스타일의 건물은 중세시대 지중해 상업 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했는데 상인들이 서로를 만나 가격 협상을 하고 사인을 하던 곳이라고 한다. 이곳의 입구는 아래 사진상에 보이는 문이 아니라 뒤편에 있으니 건물 양쪽에 위치한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서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꺾으시면 된다.



La Lonja에서 나와 길을 건너면 그 유명한,- 내가 정말 사랑하는- Mercado Central에 도착할 수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유럽의 마켓 중 가장 오래된 곳 중 하나인 이 곳은, 관광객들을 위한 레스토랑이나 바(실제로 시장 안에는 바가 딱 한 군데 있는데, 발렌시아 출신의 유명한 미슐랭 쎼프, Ricard Camarena의 팀이 운영하는 곳으로 가격이 다소 비싼 것이 흠이나 그에 상응하는 퀄리티를 보장하는 곳이니 들려 보시길 추천한다) 보다는 고기, 생선, 야채, 과일 등의 품목들을 파는 작은 식료품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때문에 언제나 활기찬 이곳은 지역 주민들의 쇼핑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발렌시아 중앙 시장에 대해서는 하고픈 말이 많이 이후, 따로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발렌시아 중앙 시장에서는 신선하고 질 좋은 품목들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가격대가 높은 것도 많아 동네 시장에서 장 보듯이 산다면 몇 주치 식료품비를 홀랑 다 써 버릴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다양한 식재료의 천국인 스페인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이곳에 들려보시기를 추천한다. 단, 개장 시간이 오전 7시에서 오후 3시까지이니 시간대를 잘 맞춰서 가야 한다는 것을 유념하셔야겠다.
피곤한 발걸음을 재촉해 오늘 투어의 종착지, Museo Nacional de Ceramica y Artes Suntuarias "Gonzalez Marti" (Palacio del Marques de los Aguas)로 가보도록 하자.


이 건물은 까를로스 2세로부터 Marques de los Aguas라는 작위를 하사 받은 Rabassa de Perellós 의 소유였던 곳으로 Gonzalez Marti의 기부 덕택에 현재는 국립 도자기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사실 이 박물관의 내부도 화려하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시선을 잡아끄는 것은 바로 Hipolito Rovira가 디자인하고 Ignacio Vergara가 제작한 정문일 것이다. 이 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중앙 상부에 성모 마리아가 위치해 있고 그 아래쪽으로 Marques 작위를 상징하는 두 물줄기와 두 강을 상징하는 거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정문 앞에는 레스토랑이 하나 있는데 이 곳에 앉아 커피 한 잔을 주문해 질리도록 오랫동안 이 정문을 감상해 봐도 좋을 듯하다.


도자기 박물관이 있는 Poeta Querol 거리는 명품 샵들이 늘어서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박물관의 화려한 자태는 이 거리의 특색과 딱 들어맞기도 하니 절묘한 조화라고 할 수 밖에는 없겠다.
이렇게 오늘의 투어가 마무리가 되어 간다. 아직 저녁 식사를 하기엔 이른 시간, Plaza Redonda에 있는 작은 바를 골라 시원한 맥주와 타파스로 피곤함을 달래 보는 건 어떨까. 발렌시아의 따뜻한 태양은 서쪽으로 지고 난 뒤에도 당신에게 온기를 전해줄 테니.
'스페인 생활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렌시아에도 미술관은 있다 (0) | 2021.10.01 |
---|---|
발렌시아 둘러보기-두번째 예술과 과학의 도시 (0) | 2021.09.28 |
빠에야(paella)탐구생활. 1-부제 발렌시아 사람들의 빠에야 부심 부리기 (0) | 2021.09.22 |
스페인에서 온라인 쇼핑하기(해외 직구 포함) (0) | 2021.09.20 |
스페인 생활기-Prologue 그 모든 시작 (4) | 2021.09.19 |